졸업 후 어려운 가운데서도 삶의 의지와 성공에 대한 집념 그리고 향학열을 불태워 건국대학교 상과를 졸업했다. 물론 병역은 3년 만기를 채우고 제대했다. 제대후에는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여 ‘(주)신필름’ 경리부장, ‘(주)성림흥업’ 상무이사, ‘(주)하나실업’ 대표이사 등 기업인으로서 경험과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갔다.
그러던 중 1973년 수원에 아주 희귀한 ‘안티몬’을 제조하는 ‘일성안티몬’ 회사를 설립하였다. ‘안티몬’은 비행기 유리 등 특수유리, 고급섬유, 대포의 포신 제조에 사용되는 첨단 산업용 혼합첨가제로서 금, 은, 망간, 티타늄 등과 같은 희귀 금속이다. 안티몬 제조회사는 세계적으로 19곳밖에 없어서 설립자가 국산화에 성공하기 전에는 안티몬은 전량 수입되었다.안티몬을 만드는 광석은 중국에서 70%가 생산되지만 손태희 설립자는 태국산 광석을 수입하고,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는 안티몬을 분말로 만드는 데 성공하여 당시 톤당 1만2천 달러에 수입되던 것을 톤당 4천 달러로 가격을 인하하였다. 사업은 번창 일로를 달려 안티몬을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는 성공의 문턱을 넘게 되었다.
1986년에는 8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올려 그 공로가 인정되어 정부로부터 제23회 수출의 날에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외국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1988년에는 수출고 1,000만 달러를 넘어서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학창 시절 고학으로 어렵게 보냈던 설립자는 일성안티몬의 전체 종사원 자녀들에게는 초등학교에서 대학 졸업 때까지의 학자금 전액을 회사가 지원하는 복지제도를 시행하였다.